'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마크. (사진=녹색소비자연대)
[뉴스토마토 임삼진 객원기자] 녹색소비자연대(이사장 전인수·박인례)는 26일 생활화학제품 내 유해화학물질 저감에 기여하는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화우품)'의 2025년 제1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심사에서는 (유)강청, 지원상사, 와니라이프, 주식회사 디오티큐, ㈜이마트 등 5개 기업의 20개 제품이 신규로 화우품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화우품 심사제는 생활화학제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줄이고 소비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도입된 제도입니다. 제품의 모든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유해물질 저감 수준을 평가하여 인증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난 13일 열린 제1차 심사위원회에서는 신규 신청 제품을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적합 여부를 판정하는 종합 심사가 진행됐는데요. 화우품 선정 기준은 ▲전 성분의 원료 안전성 등급 및 심사 기준 충족 여부 ▲원료 공급망의 투명성 ▲ 영업비밀 물질 및 비의도적 혼입물 등 비공개 성분의 안전성 ▲제품 제조공정에 대한 현장 평가 ▲기업의 제품 안전관리 노력 등입니다. 서류 및 현장 심사를 통해 각 항목을 평가한 뒤, 종합 심사를 통해 최종 적합 여부가 결정됩니다.
2025년 1차 심사에서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제품들. (사진=녹색소비자연대)
이번 심사에서는 세탁세제, 방향제, 탈취제 등 소비자와 밀접한 제품들이 다수 선정돼 소비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발족된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제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행협의체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증진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협력기구로, 전성분 공개 및 제품의 유해성 점검 등 자발적인 안전관리 조치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전 심사에서 탈락한 제품이 지속적인 개선 노력 끝에 처음으로 선정된 사례도 있어 주목됩니다. 이는 기업들이 화우품 심사위원회의 권고를 반영하여 제품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향상시킨 결과로 풀이됩니다.
기존 화우품으로 지정된 제품의 갱신 심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유한크로락스, ㈜불스원, ㈜엘지생활건강, 롯데쇼핑㈜, 애경산업㈜ 등 5개 기업의 12개 제품이 갱신 적합 판정을 받아 화우품의 자격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들은 제품 표면 또는 설명서에 화우품 마크를 표시해 판매할 수 있으며, 정부의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초록누리’에 공개되어 소비자들이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올해 총 3차례의 심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2차 심사 신청을 오는 6월5일까지 받고 있습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인수 이사장은 “지난해 생활화학제품 안전약속 이행협의체 발족 이후, 화우품 제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며, “올해도 심사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제도가 생활화학제품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5년 1차 심사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 신규 제품 리스트. (사진= 녹색소비자연대)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kosns.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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