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이재명만 '일제 때 국적 한국'…다른 후보 답변 없어"
광복회, 대선 후보에 23일까지 역사관 질의
"기간 지났지만 공식 답변 기회 열려 있다"
2025-05-25 11:50:34 2025-05-25 11:50:3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광복회가 21대 대선에 출마한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역사관을 묻는 공개질의서의 답변을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의 답변은 없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복회는 25일 대통령 후보들의 공개질의서 답변을 공개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일제의 국권 침탈이 원천적으로 불법 무효인지'에 대한 물음에 "일제의 국권침탈은 '완전한 불법이며 무효'"라며 "114년 전 일제는 '한일 병합조약'을 내세워 대한제국을 강제 점령했다"고 밝힌 것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 국민 의사에 반해 대한민국의 국권을 침탈했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일제 시기 우리 국민의 국적이 한국인지'를 묻는 항목에는 "나라가 위기에 빠진다고 내 핏줄과 선조가 바뀔 수 없다"며 "'우리의 선조는 대한민국 국민'이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광복회는 지난 11일 후보들에게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 문제를 묻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보낸 바 있습니다. 답변 시한은 지난 23일까지였는데요. 6명의 후보 중 이재명 후보만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복회는 "각 후보들에게 문서로 답변을 요구한 것은 국민 간에 합의로써 대한민국 정체성을 세우기 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광복회는 기간이 지났어도 공식 답변기회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해 8월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 질문에 "나라를 뺏겼으니 당연히 우리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습니다.
 
김 후보는 또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서도 홍준표 당시 후보로부터 이 발언과 관련해 "뉴라이트 역사관"이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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