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기준금리 인하 전망…공약 관련주 주목
지난 주 2600선에서 후퇴한 코스피
이번 주 변수, 엔비디아 실적·한은 금통위
대선 정책 수혜 업종 등 주목
2025-05-25 06:00:00 2025-05-25 06: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지난주 코스피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국채금리 상승 압력 속에 2600선 아래로 후퇴했습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관망세가 우세하지만, 이번 주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여부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반등 모멘텀이 다시 형성될지 주목됩니다. 증권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과 저평가 종목 중심의 반등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전 주(2626.87) 대비 1.3% 하락한 2592.09에 마감했습니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가 이미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기에 새로운 이벤트는 아니란 점에서 주식시장 낙폭이 회복됐는데요.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감세안이 통과됐고,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했던 점으로 인해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대되며 코스피도 2600선에서 후퇴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550~2690 포인트 사이로 제시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엔비디아 실적,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한 미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등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단기 차익 실현, 미국 자산 이탈 가속화 등은 하락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오는 28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예정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며 국내 반도체 산업에 훈풍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오는 29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요, 25bp 인하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향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4월 금통위에서도 금통위원 전원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포워드 가이던스(기준금리 전망)를 제시해 금리 인하에 따른 증시 상승 모멘텀이 기대됩니다.
 
다만 5월 수출 감소 우려와 25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이끌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가운데 증권가는 대선과 관련한 업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외에 별다른 글로벌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대선 이벤트가 부각될 전망입니다. 국내 대선 공약 중 내수 부양책과 상법개정안과 같은 증시 부양책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금융지주와 같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대한 주목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 "대선을 앞두고 각종 공약에 따른 수혜 업종, 종목들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금융, AI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는 점은 현재 주도주가 없는 한국 증시에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실적대비 저평가주와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화학, 철강, 운송 업종이 수익률 격차 축소 차원에서 상대적 안정성강화 또는 차별적인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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