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이재명·김문수·이준석 '정면충돌'
이재명 "윤석열, 귀환 노려…거리활보하며 희희낙락"
김문수 "삼권분립, 민주주의 기본…민주당 독재 막아야"
이준석 "이재명은 거짓말쟁이…국힘은 아이디어 없다"
2025-05-24 18:13:38 2025-05-24 18:13:38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6·3 조기 대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후보 간 공방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전국을 순회하며 유세전을 펼치고 있는 3명의 후보가 전날 TV토론에 이어 또다시 정면충돌'한 건데요.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내란 종식'을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불가론'을 설파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이재명, 경기 서부 순회…'내란 종식' 강조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서부 부천·안양·시흥 등을 순회하며 유세 활동에 나섰습니다. 그는 경기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씨를 겨냥해 발언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도둑 지키라고 준 총칼로 주인을 겁박하고, 자기가 상주인이 되려고 시도한 게 12·3 내란"이라며 "건방지다. 국민이 주인인데 총칼로 겁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외환유치죄도 반드시 수사해 대민 안보를 해치며 영구 집권을 위한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상대 국가를 자극하려 했던 행위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양 유세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윤씨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누구도 문제 삼지 못하는 왕국을 만들려 한 게 그들(윤씨)"이라며 "그들이 귀환을 노리고 있다. 내란 외환의 우두머리는 지금 거리를 활보하며 부정선거 영화 관람하며 희희낙락거린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재명 후보는 시흥에선 배곧 아브뉴프랑센트럴 광장을 방문해 유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론 안산을 방문한 뒤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김문수, 보수층 결집 호소…박근혜씨 예방 계획
 
김문수 후보는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안동·상주·김천·구미 등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대구 경북(TK)을 재차 찾으며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겁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공세를 이어갔는데요. 그는 영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어떤 후보는 방탄조끼를 입고 유세를 다니지만 저는 방탄조끼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는) 감옥도 두 번 다녀왔다. 방탄조끼도, 방탄국회도, 방탄입법도 필요 없다"며 "죄 많은 (이재명 후보 같은) 사람은 방탄으로 자신을 숨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오후 경북 안동 웅부공원 유세 활동에선 "삼권분립은 민주주의 기본"이라며 "(민주당이) 국회 독재만이 아니라 행정부 독재, 사법부 독재를 해 완전 독재로 나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를 이용해 대통령, 국무총리, 부총리, 장관을 탄핵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자기를 수사하는 검찰총장도 탄핵하고, 유죄로 판결한 판사들을 전부 협박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후 김문수 후보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습니다. 아울러 오후 7시30분경에는 대구 달성구로 향해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씨를 예방합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청년층에 '정치 교체' 필요성 역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노량진·경기 수원 등을 방문해 수도권 청년층의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정치 교체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노량진 고시촌 방문 전 이뤄진 기자와 만남에서 "전날 토론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이재명 후보가 거짓말을 아주 선명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가 과거 부정선거를 신봉하고 수개표에 관한 주장을 한 게 명확하지만 본인은 국정원의 개입에 대한 것을 부정선거라고 했다'고 (거짓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에 관해서도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당권 투쟁과 정치공학적 단일화 같은 것으로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다른 아이디어가 없어어서 그런 건 이해하지만 (단일화로) 도배되면 결국 이재명 후보의 결정적인 실수가 주목받는 효과가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진 수원 유세에서도 이재명 후보 비판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거짓말쟁이 이재명 후보는 국민에게 호텔을 예약했다 취소하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궤변을 일삼고 있다"며 "각종 수사와 재판을 받는 사람이 여러분의 세금을 걷어 제대로 쓰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경기 성남시의 서현역 시계탑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뒤 이나라 일정을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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