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면담,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한미 관세 '2차 기술 협의'를 위한 정부 대표단이 20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합니다. 정부는 "국익 최우선 관점"에서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0~22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함께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 관련 제2차 기술 협의를 개최합니다.
지난 16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의 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한-미 장관급 협의 당시 합의된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기술 협의에는 대미 협의를 총괄하는 산업부 외에도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도 참석해 우리 측 입장을 미 측에 전달하고 내실 있는 협의를 진행한다는 구상입니다.
기술 협의 실무 총괄을 맡은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이번 기술 협의를 통해 양측이 그동안 논의한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호혜적 협의안의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국익 최우선 관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술 협의는 지난 1일 제1차 기술 협의 이후 약 3주 만에 개최되는 두 번째 기술 협의입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24일 '2+2 고위급 통상 협의'를 갖고, 7월 초까지 한국산 제품에 관한 관세 폐지와 산업 협력을 포함한 '줄라이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양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워싱턴 D.C.에서 국장급 당국자들이 참여한 '1차 기술 협의'를 개최했습니다. 기술 협의는 한미 간 관세 조치에 대한 세부 논의 안건의 윤곽을 잡고, 향후 본협상을 위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18개국과 동시에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협상에 임하는 USTR 측의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한미 간 협의는 세부 의제를 좁히는 구체적인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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