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커피원가 120원" 발언 논란…김문수 "몰라도 너무 몰라"
권성동 "그런 경제 지식 수준, 어떻게 나라 이끄나"
신동욱 "소상공인을 악덕 폭리 사업자로 매도했다"
이준석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발언"
2025-05-18 16:51:23 2025-05-18 16:51:23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거센 공격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는 자영업자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지난 16일 전북 군산에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현실을 모르는 발언"이라며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직접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본 자영업자의 현실은 정말 녹록지 않았다"며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 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을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즉각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지난 금요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시장경제에 대한 무지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이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를 이끌겠느냐"고 비꼬았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도 "사이비 약장수 이론"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호텔에 10만원 예약금을 지불하면 마을 전체를 순환하고, 마지막에 여행객이 취소해서 예약금을 도로 받아 가도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이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본인 치적을 내세우기 위해서라면 소상공인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매도하는 것쯤은 아무 일도 아니란 말이냐"며 "본인의 치적을 내세우겠다고 소상공인의 상처를 건드리는 무책임한 발언에 소상공인은 눈물을 흘릴 뿐"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커피숍 등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 구조는 인건비와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부동산 가격 인상이 결국 소상공인의 부담을 늘리고 가격을 올려놓은 주범 아니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범보수 대선 주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년 전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을 벌 수 있고, 커피 원가는 120원이라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직접 알아본 것이라는데, 도대체 어디서 알아본 거냐"고 적었습니다.
 
이어 "어렵게 하루하루 생업을 유지하는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발언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 하시면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