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윤석열씨 변호인단이었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당시 윤석열씨를 변호한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 17일 국민의힘 입당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출석해 대화 중인 김 변호사(왼쪽) 모습.(사진=뉴시스)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생애 처음으로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입당 신청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김 변호사의 입당 신청은 윤씨의 탈당과 같은 날 이뤄졌습니다. 앞서 김 변호사는 "12·3 계엄을 보고 나는 계몽됐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김문수 후보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리고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탄핵 반대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50퍼센트가 넘었다"며 "더 폭발적인 기세가 되자 여론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 정도면 이재명을 이기기에 충분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유통일당과 같은 극우 지지층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자성이 나오는 데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것은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자통당(자유통일당) 당원 운운하는 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당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나조차 당원이 아니었는데 무슨 자통당원을 가입시켰다는 건지 어이가 없다"며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것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자통당 운운하는 것은 자기세뇌에 가까운 정신승리로 보여 안타깝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김 변호사는 "때를 기다리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어른이 할 일"이라며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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