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스타트…"비관세 등 6개 분야"
"6월 중 장관급 점검회의 예상"
"조선·에너지·반도체는 별도사안"
2025-05-16 20:19:24 2025-05-16 20:19:24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이 "'줄라이 패키지' 협상 시한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기자단 간담회. (사진=산업부)
 
안 장관은 이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면담 후 기자간담회에서 "내주 2차 기술협의에서 양국 실무단이 이슈별 협의를 하면, 다음 각료급 점검회의는 6월 중순 정도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90일간 상호관세 유예를 어떻게든 막기 위해 미국 측 시한(7월8일)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지만, 현재 협상은 충분히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라며 "미국이 유예 기간을 연장할지, 그냥 (관세를) 부과시켜놓고 갈지는 그때 가서 두고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날 미국과의 협상 분야가 균형 무역·비관세 조치·경제안보·디지털 교역·원산지·상업적 고려 등 6가지로 확정됐지만, 분야별 세부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이 19개국과 동시에 협상을 진행하면서, 협상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건데요. 이를 고려해  미국 측이 협상 시한을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겁니다. 
 
안 장관은 "6개 분야는 기본적인 협의 틀"이라며 "현재까진 구체적으로 제기된 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구글이 요청한 고정밀 지리 데이터 반출 허용 여부가 디지털 교역에 해당할 순 있지만,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농산물 특정 분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요청받은 내용이 없다"며 "미국이 얘기하는 게 뭔지를 확정 짓는 작업이 2차 기술협의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 장관은 "조선·에너지·반도체 등의 산업협력 가능성은 협상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관세인하 조건이 아닌 별도 사안"이라며 "한국이 미국에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해, 협상 과정에서 우호적 여건을 끌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차 실무협의 수석대표는 통상정책국장이 맡으며,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분야별로 대표단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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