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자보호 1억 시대…금리 높은 저축은행 주목
예적금 3%대 금리 저축은행 유일
2025-05-16 14:05:51 2025-05-16 17:13:19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오는 9월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 소비자들의 자산 배치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예금, 적금, 파킹통장 모두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예금 시장에서는 저축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DB저축은행의 'DreamBig E-정기예금', 웰컴저축은행 'e-정기예금', OK저축은행 'OK안심정기예금'이 모두 연 3.0%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올저축은행 'Fi정기예금'은 3.0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카카오뱅크는 최대 2.7%, 토스뱅크는 2.5%를 제공합니다. 시중은행에선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이 2.58%, 신한은행 'My플러스 정기예금' 2.65%,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2.6%,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2.8%로 대부분 2%대 중후반에 그쳤습니다.
 
적금 상품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시중은행 적금은 대부분 출산 장려 상품 중심이며 기본금리는 2%대에 머물렀습니다. 국민은행 'KB아이사랑적금'이 기본 2.0%(최대 10.0%), 우리은행 '우리 내리사랑 적금'이 2.0%(최대 8.0%), 신한은행 '신한 다둥이 상생 적금'이 2.5%(최대 8.0%), 하나은행 '하나 아이키움 적금'이 2.0%(최대 8.0%)입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이벤트 참여나 첫 거래 조건 등을 충족할 경우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기본금리는 1%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케이뱅크 '궁금한 적금'은 기본 1.2%(최대 7.2%), 카카오뱅크 '한달적금'은 기본 1.5%(최대 7.0%), 토스뱅크 '굴비 적금'은 기본 1.8%(최대 4.3%)입니다.
 
반면 저축은행 적금은 최대 두 자리수 금리를 제공하는 만큼 금리 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 'OK작심한달적금'은 기본 4.0%, 최대 20.25%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웰컴저축은행 '웰뱅 라이킷 적금'은 기본 2.0%, 최대 14.0%까지 제공합니다. DB저축은행 'DB행복씨앗적금'은 기본 4.0%, 최대 6.0%를 내걸었습니다. 
 
다만 저축은행 일부 상품의 경우 이벤트성으로 고금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 유지 조건이나 마케팅 수신 동의 여부 등 상품 가입 전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자보호 한도 확대는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산 분산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아무래도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금리가 2%대에 머물러 있어 이보다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예금자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올라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자산 배치 전략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예적금 금리를 보면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한 은행 예·적금 창구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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