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갈등 LIG넥스원 "실제 규모는 연봉 20% 상회"
"지급 기준 노사 합의로 책정한 것…비상경영에도 지원정책 변함없어"
2025-05-14 16:54:26 2025-05-14 17:01:13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전경.(사진=LIG넥스원)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LIG넥스원은 14일 "성과급 지급 기준은 노사가 합의해 만든 기준"이라며 "별도로 지급되는 금액을 포함하면 실제 성과급 규모는 연봉의 20% 수준을 상회한다"고 밝혔습니다.
 
LIG넥스원이 이 같은 입장을 낸 것은 K-방산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성과급이 다른 방산기업에 비해 낮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성과급 지급 기준과 관련해 LIG넥스원은 "지난 2022년 임단협에서 노동조합과 교섭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에 따라 성과급을 책정했다"며 "성과급 정률 지급도 사무직 노조가 회사에 제안해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LIG넥스원은 "공식적으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성과금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인사평가에 따른 변동급여, 정액 성과격려금, 특별격려금 등을 포함하면 연봉의 20% 수준을 넘는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수출 전망도 좋아 비상상황이 아님에도 비상경영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서는 "연초부터 급변하는 글로벌 방산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자 비상경영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며 "직원들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지원정책은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고, 소통 간담회 L-커미티(L-Committee)에서도 이같은 비상경영의 취지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신익현 대표가 성과급 불만 등 의견을 실명으로 밝히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어디서나 격의없이 의견을 전달해 달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며 "익명 메시지 전달시 직원인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실명을 언급한 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LIG넥스원은 K-방산 호황으로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습니다.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하는 등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급 지급에 비상 경영을 선포로 비용 절감 등에 나서자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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