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 직격탄 '청년'…실업률 7.3% '껑충'
취업자 수 4개월 연속 10만명대 기록
청년 고용률 45.3%…2021년 이후 최저
'이상기온'에 농림어업 취업자도 크게 감소
건설업 12개월·제조업 10개월 연속 감소
2025-05-14 16:42:44 2025-05-14 16:42:44
지난 4월 14일 서울시내 대학의 채용정보 게시판에 채용공고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7.3%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인 고용 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청년층에서는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등 고용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월간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10만 명대 증가 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 고용난은 악화했습니다. 15~64세 고용률은 69.9%로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3%로 2021년 4월(43.5%)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청년층 고용률은 1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전체 실업률이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9%로 집계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구직시장을 떠난 '쉬는 인구'는 1년 전보다 4만5000명 늘었습니다. 이 중 청년층 '쉬는 인구'는 12개월 연속 증가해 41만5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20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3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12만4000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수출 증가세에도 10개월째 줄어드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충격'이 이어질 경우 제조업 고용 시장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산업 자체가 좋지 않아서 전자부품·컴퓨터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며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는 취업 유발 계수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도 15만명 감소했습니다. 건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한파 등 이상기온 영향으로 13만4000명 줄어, 9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1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3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의 내수 영향 최소화를 위해 관세피해 수출 기업 지원과 고용 충격 선제 대응 관련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해 나가겠다"며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해 청년고용 올케어플랫폼·일경험·직업훈련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관리하면서 추가과제도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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