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민주당이 윤석열씨의 내란 혐의 재판을 맡은 지귀연(사법연수원 31기) 부장판사에 대해 유흥주점 접대 의혹을 제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에 대한 감찰과 재판 배제 등을 요구하며 "사법부의 즉각 조치가 없다면 확보한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노종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4일 브리핑을 통해 지귀연 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법원이나 감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노종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4일 "내란 재판을 맡고 있는지 판사가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며 "지 판사를 내란 재판에서 즉각 배제하고 감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룸살롱 비용은 지 판사가 아닌 동석자가 부담했다고 한다"며 "해당 룸살롱은 서너 명이 술자리를 즐길 경우 400~500만원은 족히 나오는 곳으로 대법원 규칙 위반일 뿐 아니라 불법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서울중앙지법을 향해서는 "당장 지 판사를 재판 업무에서 배제하고, 부도덕하고 불법 의혹이 짙은 판사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이 걸린 내란 재판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 대변인은 "윤석열을 풀어주고 윤석열의 언론 노출까지 막아 비공개 재판을 고집하는 기이한 상황이 지 판사의 약점과 무관하다 장담할 수 있나"라며 "지 판사 스스로 법복을 벗어야 마땅하지만 기대하기 어렵다. 사법부의 신속한 재판 배제, 철저한 감찰 실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지 판사의 술접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에게 감찰을 요구했는데요.
천 처장은 "나중에 자료를 주면 윤리감사실에서 그 부분에 대해 절차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