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일방 추진" 이양수 "참석 거절"…국힘 단일화 '정면충돌'
전당대회 개최 이유 두고 설전…후보 교체론까지 등장
2025-05-06 12:19:51 2025-05-06 13:44:17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분이 발생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를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며 반발했습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한 후보 측은 참석하기 위해 대기했는데 김 후보 측에서 참석을 거절해 단일화 1차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며 반박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이 이날 10시 단일화 회의 개최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 본부장이 김 후보 측 캠프에 담당자 설득을 위해 직접 가 만나기도 했다"며 "소통이 없는 건 아닌데 진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오는 지난 5일10∼11일 중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는 기습 공고에 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그는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대비한 행정적 절차일 뿐 김 후보 교체를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김 후보가 10~11일 후보로 등록하게 돼 전당대회가 필요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단일화를 한다고 수차례 이야기해왔다. 김 후보가 앞설 때는 단일화가 필요없지만, 한 후보가 여론조사나 경선에서 이기면 한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만들어야 해 전당대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전국위원회를 소집한 이유도 동일하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전당대회를 개최하지 못하면 전국위원회(전국위)로 대체할 수 있다"며 "전국위는 3일 전 소집할 수 있는데 전날 의원총회에서 의결해 오는 8일부터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전날 이뤄진 국민의힘 지도부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이날 오전 김 후보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당은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날 오후 8시 김 후보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면담했다"며 "단일화 추진과 후보 지원을 위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은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과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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