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이제는 과거의 법률가가 아니라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신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 등 10대 대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약 발표회를 열고 "과학기술이 안보이자 경제이자 모든 것인 시대"라며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5년 뒤 대한민국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빈곤한 국가가 되어버릴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1호 공약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바이오·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35년까지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을 5%까지 증액하겠다고 했습니다.
안 의원은 "AI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제가 제일 전문가라고 자부한다"며 "이런 중요한 AI라든지 반도체에 대해 남들이 써준 것만 읽는 사람은 그걸 최우선 공약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개혁' 과제로는 "이미 수명이 다한 87년 헌법 체제 대신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며 △대통령·국회 권한 축소 분권형 개헌 △책임총리제 도입 △중대선거구제 실시 △공수처 폐지 등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국민 분열과 혼란, 거대 야당의 폭거를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 외에도 외교·안보 정책으로는 △한미동맹 강화 △핵공유 협정 체결 △자주국방력 확충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 해소,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등 저출생 대책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안 의원은 "우리는 더 강한 나라, 더 바른 나라, 더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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