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석열씨가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납니다.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입니다.
윤씨 측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수석급 이상 참모 등이 관저를 찾아 윤씨를 배웅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다만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거나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씨는 지난해 12월14일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줄곧 관저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1월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수사를 받으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지만, 지난달 7일 구속이 취소되며 관저로 돌아왔습니다. 관저에서 자신이 파면되는 것을 지켜본 윤씨는 그 뒤로 퇴거를 준비했습니다.
윤씨는 취임 전에 머물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경호가 용이하지 않은 공동주택 건물인 데다가 윤씨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이 많아 수도권의 단독주택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시일이 많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해 기존에 살던 곳으로 일단 돌아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씨가 11일 오후 5시 관저에서 나간다. 사진은 지난 3월8일 구속취소된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윤씨 모습.(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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