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 4.5일제 도입·주 52시간 폐지' 대선 공약 추진
권영세 "유연근로제로 주 4.5일제 이점 누릴 수 있어"
2025-04-14 11:00:02 2025-04-14 13:39:31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민의힘이 주 4.5일제 도입과 주 52시간제 폐지를 21대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주 4.5일제 도입 검토와 함께 업종과 직무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를 방해하는 주52시간 근로 규제 폐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정 근로시간 40시간은 유지하되 유연근로제를 통해 실질적으로 주 4.5일제 도입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주 4일제와 4.5일제에 대해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근로시간 자체를 줄이되 받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적인 정책"이라면서 "오히려 노동시장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 4.5일제 예시로 울산 중구청의 '금요일 오후 휴무' 제도를 제시했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시간 외에 한 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라며 "총 근무 시간이 줄지 않기 때문에 급여에도 변동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 현장에선 일이 몰릴 때 집중적으로 일하고 반대로 일이 적을 때 충분히 쉴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이 필요하다"면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비롯 주 52시간 규제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산업 분야를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주 4.5일제 도입과 주 52시간제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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