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골프 플랫폼 기업 카카오VX가 스크린골프 창업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습니다.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도 창업 설명회를 열고, 자사의 신제품 '프렌즈 스크린 퀀텀(QUANTUM)'을 전면에 내세워 현장 체험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보다 진화한 스윙 플레이트와 인공지능(AI) 스윙 분석 기능이 눈에 띄었습니다.
카카오VX는 10일 'IFS(International Franchise Show)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가 열리는 코엑스에서 '프렌즈 스크린 퀀텀(Q)' 대규모 창업 지원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최신 스크린골프 장비 '프렌즈 스크린 퀀텀'는 기존 스크린골프의 한계를 넘어 실제 필드와 유사한 지형과 데이터 분석을 구현하며, 골프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스윙 플레이트의 진화입니다. 기존에는 상하좌우 4방향 움직임에 그쳤다면, 퀀텀은 8개 판과 9축으로 설계돼 1만9000여 개 지형을 곡률 형태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실제 라운딩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경사를 실내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프랜즈 스크린 퀀텀Q 지형이 바뀌는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또한, 천장에 매립된 프로젝터와 바닥 프로젝션 시스템을 통해 스윙 후 클럽 패스와 볼 데이터, 임팩트 포인트 등을 즉시 바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참가자는 "시선을 옮기지 않고도 발 아래에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직관적"이라고 했습니다.
기술적 핵심은 센서와 카메라의 정밀도입니다. 상하로 설치된 이중 센서 카메라는 초당 약 5000프레임의 속도로 클럽과 공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회전, 스핀량, 궤적 등을 '실측 방식'으로 분석합니다. 사용자가 클럽헤드에 부착한 스티커를 통해 스핀 축, 클럽 스피드, 스매시 펙터, 클럽 패스, 페이스 각도까지 측정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스윙 분석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혼자 연습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체중 이동, 어드레스, 백스윙, 임팩트, 팔로우스루 등 총 6개 동작을 분석해 스윙 교정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카카오VX 관계자는 "레슨 비용이나 타인 시선 부담 없이도 체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I 스윙 분석 기능 시연장면.(사진=뉴스토마토)
라운딩 전 코스를 미리 답사할 수 있는 '코스 트레이닝' 기능도 돋보였습니다. 총 18홀 중 원하는 홀에서 반복 연습이 가능해, 자신이 취약한 지형이나 트러블 샷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
기존 스크린골프 1위 사업자인 골프존과 차이점도 언급됐습니다. 한 참석자는 "
골프존(215000)이 추정치 기반 데이터라면, 퀀텀은 실측 기반이라 정확도가 높다"며 "공의 회전률 등에서 실제 필드와 유사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상인 카카오VX 영업지원팀장은 "이번 퀀텀 장비는 AI 분석모듈이 탑재돼 실제 라운드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하지만, 연습자에게도 유용하다"면서 "AI가 직접 스윙 동작들을 분석해서 다양한 개선점을 자세히 알려주는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카카오VX는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자회사로,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VX 지분 65.2%를 보유 중입니다. 카카오 계열의 비핵심사업 정리 차원에서 현재 연내를 목표로 카카오VX 매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프랜즈 스크린 퀀텀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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