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카카오VX, 민생쿠폰 기대…스마트스코어 '소외'
전국 스크린골프·골프웨어 가맹점 수혜
고가 취미에 혜택?…정책에 엇갈린 시선도
"스크린골프장도 대부분 소상공인이 운영"
2025-07-25 15:16:00 2025-07-25 17:32:16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일부 골프업종에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프존(215000)과 카카오VX가 매출 회복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만 골프 IT 플랫폼 전문인 스마트스코어는 오프라인 기반이 아닌 탓에 이번 정책의 직접적 혜택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세부 업종 간 온도차 속에서도 업계는 이번 정책이 침체된 시장 회복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1·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민생쿠폰 지급 등 재정확장에 나섰습니다. 민생쿠폰이 유통되며 소비 진작이 일부 체감되는 가운데 골프업계도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됩니다.
 
업계 1위 골프존은 전국 약 1만6000개의 가맹 스크린골프장 및 연습장 가운데,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매장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골프존파크, GDR 아카데미, 골프존 비전, 리얼 기기가 설치된 매장이 대상입니다. 단 직영점은 이번 쿠폰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골프존 측은 매출 기준이 매장별로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 매장에 문의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VX가 운영하는 '프렌즈 스크린'의 경우도 전국 약 4000개 매장 대부분에서 쿠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골프 플레이에 직접 적용할 수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식음료 할인 등 자체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양사 모두 본사 차원의 연계 이벤트는 없고 각 스크린골프장이 자율적으로 행사를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골프웨어 브랜드도 소비쿠폰 연계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레노마골프는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가맹점을 통해 10만·20만·3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2만·3만원을 즉시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소비 활성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골프 관련 업계가 소비쿠폰의 주요 수혜처로 떠오른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서민 경제 회복이 목적이라면서 고가 취미생활에 혜택을 주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입니다. 골프는 부유층의 전유물이란 이미지가 여전히 강해, 소비쿠폰 활용처로서 적절한지를 두고 불편한 시선이 쏠리는 것인데요.
 
그러나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주체가 주로 자영업자인 만큼 정책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특히 경기 침체로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이번 소비쿠폰이 숨통을 트이게 했다는 게 현장 반응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골프장도 대부분 소상공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만큼, 업종에 따라 선을 긋기보다 자영업자 보호라는 본래 목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한 스마트스코어의 경우 이번 소비쿠폰의 직접 수혜 대상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 중인데요. 업계 전반의 침체 속에서 되레 플랫폼 기반 사업자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스코어 관계자는 "IT기술을 접목한 골프장 운영 효율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경기 하강기엔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골프업계는 하반기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소비쿠폰을 계기로 시장 반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레저 산업은 불황기에 타격을 더 크게 받는 만큼 하반기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이뤄진다면 골프업계 매출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골프존이 지난 5월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에 참가한 모습.(사진=골프존)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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