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파라타항공이 최근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등에 대한 채용을 마무리하면서 첫 운항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르면 오는 6월에 항공기 1호기를 도입하고, 운항에 필요한 면허도 7월 중으로 발급받아 8월에는 양양~제주 노선에 취항한다는 목표입니다.
파라타항공 A330-200 1호기 예상 이미지. (사진=파라타항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최근 운항승무원(기장·부기장)과 객실승무원, 양양공항지점 지상직 승무원 등에 대한 채용을 마쳤습니다. 약 100여명에 이르는 이 인원들은 오는 8월 회사가 처음으로 운항에 나서는 양양~제주 노선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파라타항공은 양양~제주 노선을 우선 일일 왕복 1회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는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도 오는 6월에 차질 없이 들여온다는 방침입니다. 기종은 에어버스의 A330-200(294석)입니다. 기재를 들여온 다음에는 항공기가 실제로 날 수 있는 ‘항공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 면허를 7월 중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AOC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 시설, 장비 등을 종합적으로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일종의 안전 면허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서류 검토와 항공기에 대한 검사를 마친 뒤에 AOC 발급 여부를 최종 확정합니다.
업계에서는 파라타항공이 국토부로부터 항공기 국적 기호를 부여받은 만큼, AOC도 무난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여받은 국적 기호는 ‘HL8709’입니다. 국적 기호는 대한민국 소속 비행기임을 뜻하며, 국내 항공사들의 모든 항공기에는 국적 기호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파라타항공은 1호기에 이어 2호기(A330-200)도 하반기에 도입을 완료해 김포~제주로 노선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2호기에 투입될 인력도 현재 채용하고 있습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1호기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비는 마무리되었고 2호기에 투입될 인력을 채용 중에 있다”면서 “AOC 발급 기간을 고려하면 첫 취항 시기는 8월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파라타항공은 향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으로 △다낭 △일본 △밴쿠버 △LA 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300여석에 가까운 대형기 A330-200을 들여오는 것도 미주 노선을 염두해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A330-200은 최대 운항거리는 1만3427km로 인천에서 밴쿠버, LA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대형기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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