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등 상호관세 90일간 유예…중국은 125% 인상
중국 제외 10% 기본관세 부과…"한국 방위비, 무역협상서 패키지로"
2025-04-10 07:12:26 2025-04-10 14:0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에너지 생산 증대 관련 행사를 열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125%로 즉시 인상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관세 인상에 대해 "세계 시장에 대한 중국의 존중 결여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언젠가는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갈취하는 시대가 더 이상 지속가능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상호관세 부과는 90일간 유예하겠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로 75개국 이상이 무역, 무역 장벽, 관세, 환율 조작, 비관세 장벽 등의 주제에 대한 해법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 대표에게 전화한 사실과 이들 국가는 어떤 방식으로도 미국에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나는 90일간의 유예 및 이 기간 10%로 상호관세의 인하를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상호관세 유예는 관세 인하 요청 국가들과 무역 합의를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 설명입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75개가 넘는 국가가 우리를 접촉했다. 각 국가에 대한 해법은 맞춤형으로 할 텐데 그건 시간이 약간 걸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90일 유예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과 패키지로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유럽이나 해외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에 대해 비용을 내지만 (그에 대해) 많이 보전받지는 못한다"며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무역과는 관계가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역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각국에 대해 한 개의 패키지로 다 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깔끔하고 좋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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