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산 성장 거점으로…2029년 개항 '박차'
이윤상 이사장 "올해 12월 착공…'안전 공항' 방점"
"연내 주민 보상…조류 충돌 방지 등 안전 우선"
2025-03-31 11:00:00 2025-03-31 14:31:48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건설 현장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부산=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오는 12월 착공을 앞둔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안전'에 방점을 찍으면서 2029년 12월 개항에 박차를 가합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공항 예정 부지 안에 현장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토지 보상에 돌입할 준비도 마쳤습니다. 특히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던 좁은 활주로 폭은 갓길을 포함한 75m로 조성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조류탐지레이더와 열화상감지카메라 도입 추진을 통해 조류 충돌 예방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건설 현장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곳은 앞으로 신공항이 들어설 곳으로 지금 서 있는 이 자리도 나중엔 전부 매립된다"며 "안전과 품질에 있어서만큼은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최선을 다해서 공항을 제대로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날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가 언론에 공개됐는데요.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8947㎡에 길이 3500m, 폭 45m 활주로 1본, 여객·화물터미널, 계류장,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지방 활성화와 국토 균형 발전, 국가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며, 총 13조5000억원이 투입됩니다. 다만 보상비용이 추가되면서 현재 총 사업비는 13조700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윤상 이사장은 "당초 지난해 12월 건설사 선정이 늦어지며 착공 예정이 1년가량 늦춰졌지만, 공기 84개월을 고수하는 것은 목표 자체에 흔들림 없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올해 12월 착공을 목표로 주민 보상과 49개 인허가 문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단순히 비행장 하나를 짓는 것이 아니라 신공항을 거점으로 관련 산업들이 집약되고 지역의 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태 이후 '안전'에 방점을 찍은 공항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습니다. 이 이사장은 "활주로 폭이 좁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대건설의 기본 계획에 따라 활주로 폭은 얼마든지 늘어날 여유 공간이 있다"라며 "현재 계획으로도 갓길을 포함하면 75m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철새 도래지와 가까워 조류 충돌 우려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존 공항의 조류 충돌 횟수는 조류 충돌 예방 활동을 한 결과가 반영된 수치고, 가덕도신공항은 단순 추정치"라며 "예산이 허용되는 한에서 조류탐지레이더와 열화상감지카메라 등 안전 시설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같은 문제가 지적됐던 인천공항의 안개로 인한 결항률은 총 결항의 0.1%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단은 현재 신공항 부지의 육지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인데요. 보상 대상은 어업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주민 700명가량으로, 공단은 45일간의 협의 보상 기간 동안 주민들의 이주와 보상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 이사장은 "보상 절차는 신공항 건설의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현재 육지와 바다 보상이 각각 진행 중인데, 협의 보상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수용 재결 절차를 통해 연말까지 모두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전체 보상비는 약 4700억원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이 성공적으로 개항하면 부산항과 함께 세계적 물류 거점으로의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에서 부산 도심을 지하로 연결하는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되는 등 시민들의 편의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국토교통부)
 
부산=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