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관세 4배' 언급에…신원식 "좋은 결말 있을 것"
미국서 마이크 왈츠 안보보좌관 등 회담 예정…"한·미간 본격적인 소통 시작"
2025-03-06 07:14:22 2025-03-06 07:14:22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을 방문한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관세 4배' 언급에 대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실장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말씀에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사실 양국 간 관세가 거의 없는 것이어서 이 부분은 또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통상 관계 부처가 미국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과 긴밀히 협의가 되고 있어서 좋은 결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국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이슈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그 문제도 오랜 동맹의 정신에 입각해 원만하게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 높다"며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으로, 그리고 아주 많은 다른 방식으로 아주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신 실장은 또 방미 목적에 대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고위직 몇 분을 보기로 했다"며 "한반도 안보 이슈는 물론 경제 안보와 관련한 조선 협력 등 다양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금 늦기는 했지만 백악관과 우리 대통령실 사이에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신 실장은 '북·미 직접 접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북 문제도 다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사업과 관련해선 "향후 논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부터 시행 중인 멕시코·캐나다 대상 25% 관세 부과에서 자동차에 한해 1개월간 적용을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과 연관된 업계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세 적용을 한 달 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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