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4거래일만에 동반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발 관세전쟁 완화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한국을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31.62포인트(1.25%) 상승한 2560.54에 마감했습니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이 732억원, 기관이 31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인은 187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 동안 멕시코와 캐나다 측이 전화를 걸어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대통령은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발언에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이 힘을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알래스카 천연가스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가스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가스개발사업 참여가 예상되는
한국가스공사(036460)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장중 10% 이상 올랐으며, 가스관을 제조하는 강관업체들의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동양철관(008970)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넥스틸(092790),
하이스틸(071090) 등도 20% 이상 급등했습니다. 미국 시장 인지도가 높은 휴스틸은 15.89% 오른 반면 세아제강은 2.32%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밖에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 체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들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0포인트(0.79%) 오른 743.70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1.4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1억원, 64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1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내린 1454.5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528.92)보다 29.21포인트(1.16%) 상승한 2558.13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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