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극우단체 집회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정선거론'과 '12·3 계몽령'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5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전광훈 목사 등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과 12·3 계몽령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동의한다"는 응답은 38.0%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5%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그동안 총선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윤석열씨의 비상계엄을 정당화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달 6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의 해킹부대가 윤석열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선거를 좌우했다"며 부정선거론을 폈습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18만명을 보유한 유명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도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전씨는 한 발 더 나아가 윤씨의 12·3 비상계엄령을 '계몽령'이라며 계엄을 옹호했습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들과 적극 밀착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 목사가 주도하는 극우집회 협장을 찾아 격려하면서 함께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비상계엄은 정당했다'는 식의 잘못된 선전·선동이 난무하는 모습입니다.
'대선 승부처' 수도권·충청·PK, 절반 이상 "동의 못해"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선거론과 계몽령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20대 '동의' 36.3% 대 '비동의' 55.8%, 40대 '동의' 30.8% 대 '비동의' 65.1%, 50대 '동의' 28.6% 대 '비동의' 67.6%, 60대 '동의' 37.5% 대 '비동의' 54.8%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동의' 51.6% 대 '비동의' 38.2%로, 부정선거론과 계몽령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30대의 경우 '동의' 46.7% 대 '비동의' 46.8%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선거론·계몽령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대선의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서울 '동의' 36.2% 대 '비동의' 57.4%, 경기·인천 '동의' 36.9% 대 '비동의' 58.4%, 대전·충청·세종 '동의' 40.6% 대 '비동의' 53.1%, 부산·울산·경남 '동의' 41.2% 대 '비동의' 53.9%였습니다. 이외 광주·전라 '동의' 30.5% 대 '비동의' 58.5%, 강원·제주 '동의' 30.9% 대 '비동의' 58.9%였습니다.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선 부정선거론·계몽령 주장에 '동의' 47.7% 대 '비동의' 42.9%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습니다. 모든 지역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만 이들의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왼쪽)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모습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세계로교회 캡처·뉴시스)
국힘 지지층 10명 중 7명 "부정선거·계몽령 주장 동의"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동의' 37.1% 대 '비동의' 56.2%로,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았지만, 동의한다는 응답도 30%대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진보층은 '동의' 9.2% 대 '비동의' 87.0%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동의' 58.6% 대 '비동의' 33.2%로, 상이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동의' 74.3% 대 '비동의' 16.2%로, 무려 70% 이상이 부정선거론과 계몽령 주장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동의' 5.4% 대 '비동의' 92.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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