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른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도 추진하는 한편, 외교·산업부 장관 등 양국 간 고위급 소통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조만간 발표될 조치들에 대해서는 그 배경과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미 실무대표단을 워싱턴 DC에 파견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먼저, 최 권한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미국 신 행정부 출범이 한·미 양국 관계가 호혜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한번 내세우면서 무역 체제 개편, 물가 상승 압력 해소, 전통 제조업 부활을 강조했다"며 "대외수입청(ERS) 설립, 관세 부과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그린뉴딜 정책 종료 및 전기차 의무 구매 폐지 등의 조치들은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정부는 미 대선 이전부터 우리 국익을 최우선으로 체계적으로 만반의 대응 준비를 해왔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대외경제현안 간담회' 등을 통해 미국 신정부의 정책 동향과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담금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기업들과도 긴밀히 소통해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상 이슈별 행동계획도 마련했다"며 "경제계 차원에서 계획중인 대미 접촉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앞으로도 발표될 행정명령의 내용과 영향을 주시하면서 미 신정부 출범의 기회요인은 극대화하고 위험요인은 최소화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표시한 조선업 협력 등 양국 경제협력의 기회요인은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양국 간 경제·외교·안보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70여 년간 상호 신뢰 위에서 외교와 국방, 공급망과 첨단기술 등 전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왔듯이,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라는 한미 동맹의 공동가치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정책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상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은 인턴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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