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오늘 중 윤석열 강제구인 시도"(종합)
오 처장, 공수처 출근길에 기자들 만나…"윤석열 병원행, 조사회피로 보여"
"공수처는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
2025-01-22 09:43:56 2025-01-22 13:11:41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22일 내란수괴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씨에 대해 재차 강제구인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윤씨 측을 향해선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의가 있으면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라"고 말했습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22일 공수처 출근길에 기자들은 만나 이날 중 윤석열씨 강제구인 시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오늘 윤씨 강제구인을 시도하겠다"라며 "여러 구속영장 심사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강제구인에 나설 시점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강제구인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질의 하자 "지난해 12월에는 소환에 불응했고, 올 1월에는 체포영장에 불응했고, 지금은 구속영장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상태"라며 "공수처는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은 피의자에 대한 강제구인 및 현장 대면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습니다. 앞서 헌법재판소에 출석했던 윤씨가 구치소로 복귀하면 조사를 하려고 했던 겁니다. 하지만 윤씨는 헌재 출석 후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방문했다가 밤 9시10분쯤 구치소로 돌아왔고, 공수처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밤 9시 이후에는 피의자 동의 없이 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취재진이 오 처장에게 '윤씨의 병원 방문을 사전 인지했느냐'라고 묻자, 오 처장은 "공수처가 미리 인지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 숨바꼭질 비슷하게 됐다. 저희는 그 사실을 알고 병원까지 찾아가는 것은 여러 인권 차원에서 맞지 않다고 생각해 구치소에서 구인을 위해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오 처장은 '윤씨 측 행보가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는 질문엔 "저희들은 일정정도 그렇게 보고 있다"며 "어제 우리 수사진이 밤 9시까지 구인을 위해 기다렸고, 그 시간 이후에 (윤씨가) 구치소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 처장은 "매우 유감스럽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이날 있을 강제구인을 시도하며 방문조사도 같이 대비할 예정입니다. 오 처장은 "구인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현장 방문조사까지 포함해서 최대한 소환과 관련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교정당국이 비협조적인지에 대해선 "교정당국에서는 나름대로 협조하 고있다. 다만 피의자 측에서 지금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 처장은 검찰에 사건을 송부하는 시점에 대해선 "최대한 지금 협조하고 있다. 절차에 미흡함이 없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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