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19일 윤석열씨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윤씨를 지지하는 아스팔트 보수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것에 대해 "법치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자 중대한 도전으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윤석열씨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습격한 19일 오전 경찰이 서부지법 후문에 현판이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 처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일부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입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분쟁과 그 시시비비는 헌법이 정한 사법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만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가 유지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며 "법원은 정확한 피해 사항을 확인하고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부지법에서는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윤씨에 때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서부지법 앞엔 윤씨를 지지하는 아스팔트 보수들이 집결, 윤씨 탄핵·구속 반대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법원을 에워싸고 "불법영장 중단하라", "구속 무효", "(영장) 기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서부지법 담을 넘어 들어왔다가 경찰에게 붙잡힌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오후 6시50분 구속영장심사가 종료된 후 서부지법을 빠져나가는 공수처 차량 2대를 가로막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공수처 차량은 타이어가 펑크났을 정도입니다. 이에 공수처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방해 행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공수처는 이같은 행위에 대한 채증자료를 토대로 경찰에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아스팔트 보수들은 19일 새벽 2시50분쯤 서부지법이 윤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안으로 진입, 창문을 깨고, 외벽을 파손하거나 기물을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윤석열씨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윤씨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습격한 19일 오전 서부지법 창과 외벽 등이 파손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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