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같은 2.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은 16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가 각각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나라들이 맞대응에 나설 경우, 전망치보다 0.3%포인트가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경제 성장률이 올해 1.7%, 내년에는 1.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습니다. 선진국 중 미국은 올해 2.3%, 내년에는 2.0%를, 일본은 올해 1.2%, 내년에는 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의 경우 올해 만료 예정인 '2017년 트럼프 감세안'이 연장되고 다른 경제 조건에는 변화가 없을 경우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에 따른 글로벌 파급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세계은행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되 다른 나라가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2.7%)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관세에 맞서 다른 나라가 비례적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이 수치는 0.3%포인트까지 내려간다고 세계은행은 덧붙였습니다. 세계은행은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을 분석한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가 10% 증가하고 다른 나라가 이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9% 떨어질 수 있다는 한 연구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선 올해 4.1%, 내년에는 4%로 각각 예상됩니다. 개도국 중 중국은 올해 4.5%, 내년에 4%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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