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김선호 국방부 차관 등 군 관계자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유정 인턴기자]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가 14일 윤석열씨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야당 주도로 단독 의결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12·3 내란 사태를 이슈화하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내란 국조특위는 이날 오후 청문회 일반 증인 채택에 관한 안건을 상정하고 윤씨를 포함한 총 76명을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가결했습니다. 안건은 여당의 반대 속 거수 표결을 통해 재석 총 18인 중 찬성 11인, 반대 7인으로 통과됐습니다. 이번에 내란 혐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청문회 증인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오는 22일 첫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의 하락, 국민의힘의 상승으로 요약됩니다. 민주당에선 당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한데요. 전날 공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1월9일~10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무선 97%·유선 3% ARS 방식)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2%, 국민의힘 40.8%였습니다. 일주일 전 조사(1월2~3일)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0%포인트 지지율이 빠졌지만, 국민의힘의 경우 6.4%포인트 올랐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에 따른 위기감에 내란 사태를 전면에 내세웠는데요. 이를 위해 윤씨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며 여론전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내란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 본부, 방첩사령부 등 8개 기관을 대상으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선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4인방(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지난해 6월 대통령 안전가옥(안가) 모임에서 윤씨에게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어 비상계엄 해제 이후 출동 가용 인원을 파악하는 등 제2차 내란을 모의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6월 삼청동 안가 이후 4개월 만인 국군의 날(10월1일)과 11월 오찬 때 곽 사령관이 계엄을 인지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안경민 수도방위사령부 작전과장을 향해 "12월4일 (오전) 2시경 55사단 추가 증원 확인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냐"고 묻자 "출동 가용 인원을 파악하라는 지시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김유정 인턴기자 pyun979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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