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체포 실패에…민주당 '격앙'
박찬대 "경호처장 등 공무집행 방해하는 자들 내란공범 간주"
2025-01-03 16:42:31 2025-01-03 16:42:31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중지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이 3일 12·3 내란 사태의 책임이 있는 윤석열 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대통령 경호처 저항에 불발되자 "명백한 2차 내란"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중지와 관련한 입장 발표를 통해 "국민께서는 오늘 상황을 지켜보면서, 윤석열의 지질함과 구질구질함을 다시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법적·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던 발언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며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는 자들을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호처장, 경호차장, 경호본부장, 부장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자들은 그가 누구든 내란공범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은닉, 직권남용 혐의로 현장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조수사본부는 만반의 준비를 거쳐 신속하고 엄정한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한시가 멀다 하고 극단 세력을 선동하고 대한민국 법질서를 깡그리 무시하는 이들을 잠시도 그냥 둘 수가 없다"며 "명백한 2차 내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지금 즉시 경호처에 영장 집행 협조를 지시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장이 정상 집행되도록 하라"로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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