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TCO(Total cost of Ownership, 총비용) 관리 유무가 AI 시대 성공 유무를 판가름할 것입니다. "
박용인
삼성전자(005930) 시스템LSI 사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25회 반도체 대전’에서 ‘AI와 반도체 혁신, 미래를 연결하는 힘’ 주제의 키노트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원자폭탄 아버지’라 불리는 최근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를 언급하며 “AI 시대로 향하는 업계 전문가들도 우리가 개발하는 AI가 세상을 파괴할 건지, 사람을 이롭게 할 건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이 만드는 기술이 (세상을) 이롭게 할 것으로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이날 "우리의 모든 역량과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사람을 살리는 반도체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고도 강조했는데요.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장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5회 반도체 대전 키노트'에서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 사장은 “클라우드 중심의 환경이 구축되면서 데이터 센터에서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컴퓨터 칩뿐만 아니라, 메모리에 데이터가 저장하고, 빠른 시간 안에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컴퓨팅 스피딩이 돈이고 능력이다. 기존 DDR5 보다는 HBM(고대역폭메모리)가 필요한 배경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2022년 기준 한국, 중국, 미국 등이 한 해 소모하는 전력량은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보다 2배 많다”며 “이전에는 컴퓨터 한 대에 들어가는 보드 하나 전력은 700와트(W)였지만, 스마트폰은 5W가 넘으면 발열이 발생, 사람이 불편함을 느낀다”며 “2.5D, 3D 등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저전력 기술을 키우는 게 AI 시대 반도체 기술 개발로 가는 가장 큰 방향성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전력이 높을수록 이를 관리하는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데이터 센서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저전력 반도체 기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박용인 사장은 기술, 데이터, 알고리즘 등 3박자가 잘 조화돼야 AI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2000년도 시대 180나노였던 반도체가 현재 3나노까지 왔다”면서 “오는 2028년부터 6G가 상용화되면 현재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모아지게 되고 또 이렇게 많은 데이터 컴퓨팅 파워가 있더라고 효과적으로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 “기술, 데이터, 알고리즘 3박자가 갖춰져야 AI가 우리 손에, 우리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박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기술 현 주소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카메라는 2억화소를 구현하여 오는 2027년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걸 찍겠다는 목표로 기술 개발 중이고, 터치는 사람의 진맥까지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후각과 청각이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5회 반도체 대전' 키노트 스피치에서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장은 TOC 관리 여부가 AI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TCO 장표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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