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끝에 나온 5G 중간요금제…KT·LGU+도 곧 가세
8월5일 SKT 5G 신설 요금제 출시…KT·LGU+도 8월내 출시
알뜰폰 도매대가로 낙수효과 기대…요금제 공백·품질 문제는 여전
2022-07-31 09:00:00 2022-07-31 09: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상용화 4년 차 만에 이용자 월평균 데이터 수준에 근접하는 5G 요금제가 출시된다. 이동통신사들이 5G 중간요금제 검토를 언급한 지 10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이기도 하다. SK텔레콤(017670)의 8월5일 출시를 시작으로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들은 SK텔레콤에 대응하기 위해 좀더 경쟁적인 구성의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요금경쟁이 시동을 건 가운데 추가적인 요금제 세분화와 난제로 지목되는 통신품질 등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이 8월5일 5G 중간요금제를 공식 출시한다. 24GB를 월 5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비롯해 월 4만9000원(데이터 8GB), 월 9만9000원(데이터 무제한) 등과 월 3만4000원(데이터 8GB), 월 4만2000원(데이터 24GB) 등 언택트 5G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승인하면서 출시가 확정됐다.
 
SK텔레콤의 요금 출시가 확정되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8월 내 비슷한 가격 선에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7월11일 구현모 KT 대표는 "5G중간요금제 필요성에 공감하며, 8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5G중간요금제 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 장관과 약속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신고 후 최대 15일 간 정부로부터 심사를 받는 SK텔레콤과 달리 신고제 사업자이기 때문에 신고만 하면 중간요금제를 시행할 수 있다. KT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요구 사항이나 정부 논의 사항 등을 검토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전자기기 전시장에서 시민들이 이동통신3사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사업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경쟁이 활발해지고,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사업자들이)어떻게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기대하는 것은 좀 더 다양하게 접근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간 주도로 공격적인 요금제 출시 경쟁을 벌여 소비자 선택권 확대, 가계통신비 인하 등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이번 SK텔레콤을 비롯해 KT와 LG유플러스까지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면 알뜰폰도 5G 요금제 구간이 늘어나고, 가격이 기존보다 인하되는 낙수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이동통신3사 모두 알뜰폰 도매제공 대상인 만큼 이번에 출시되는 요금제 구간 모두 알뜰폰 요금제로도 출시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의 온라인 요금제 대비 낮게 알뜰폰의 도매대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SK텔레콤을 시작으로 24GB 구간의 요금제가 신설되지만, 다음 구간이 100GB 대로 요금제 공백이 여전하고, 고가 요금제와 중저가 요금제의 GB당 가격 차이가 벌어진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또 5G 품질 논란도 풀어야할 숙제다. 실내 5G 이용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에서의 5G 품질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똑같이 5G 요금을 내고 사용해도 제대로된 5G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실내나 농어촌 지역도 상당한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요금제는 이달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양한 요금제와 품질을 끌어올려 5G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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