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보리, 마늘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감소 및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반면 양파는 재배 면적이 늘면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표/통계청.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보리 생산량은 12만8869톤으로 전년 대비 1만4800톤(10.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리는 기상 여건 호조로 10a(1000㎡)당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소비 부진으로 재배 면적이 감소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재배면적은 2만8823ha(헥타르·1㏊=1만㎡)로 전년도 3만4978ha보다 17.6% 감소했다. 10a당 생산량은 447kg으로 전년(411kg) 대비 8.9%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5만3018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41.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전북 5만1318톤(39.8%), 경남 1만1920톤(9.2%) 등 순을 보였다.
이 기간 마늘 생산량은 30만8532톤으로 전년(36만3432톤) 대비 5만4900톤(15.1%) 감소했다. 마늘 생산량은 1월 저온 현상으로 10a당 생산량이 감소하고, 전년도 마늘 가격 하락으로 재배 면적이 줄어든 탓이다.
재배 면적은 2만1999ha로 전년(2만5372ha) 대비 13.3%, 10a당 생산량은 1402kg으로 전년(1432kg) 대비 2.1% 각각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8만609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26.1%를 차지했고, 경북 6만5898톤(21.4%), 충남 5만 9401톤(19.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양파는 알이 커지는 비대기 생육에 좋은 잦은 비와 피해 발생이 줄면서 전체 생산량은 157만 6756톤으로 전년(116만8227톤) 대비 40만8529톤(35.0%) 증가했다.
또 재배 면적은 1만8461ha로 전년(1만4673ha)보다 25.8%, 10a당 생산량은 8541kg으로 전년(7962kg)보다 7.3% 각각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양파는 지난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전년 대비 피해 발생이 줄었다"며 "3㎡당 포기수 및 개당 생중량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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