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과 해외를 오간 내·외국인이 23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순유출과 국내로 들어온 내국인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체류 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는 총 123만4000명으로 전년(146만7000명) 대비 23만3000명(15.9%) 감소했다. 이 중 입국자는 63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6000명(10.1%), 출국자는 56만명으로 15만7000명(21.9%) 각각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은 전년 대비 46.8%(20만5000명) 감소한 23만3000명,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외국인은 15.0%(6만4000명) 감소한 36만2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약 12만8000명의 외국인이 순유출된 것으로 지난 200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지난해 4월부터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입국을 제한한 국가 90개국에 대한 사증면제 잠정 정지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로 인해 입국이 전년 대비 47% 감소한 것이 역대 최대 순유출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 있던 내국인 입국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내국인 입국자는 44만명으로 전년 대비 41.5%(12만9000명) 증가했고, 출국자는 1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1.9%(9만3000명) 줄었다.
내국인은 입국자가 출국자보다 24만1000명 많아 역대 최대 폭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내국인 순유입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난 가운데 10대 이하 연령층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순유입을 보였다.
김 과장은 "내국인의 경우 유학·연수, 기업 파견 등으로 해외 거주가 많았은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수업, 휴교조치, 국내기업 파견자 귀국 등으로 입국이 크게 증가했고, 출국은 감소해 순유입이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한국과 해외를 오간 내·외국인은 총 12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한 외국인들이 국군 검역지원단의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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