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이 시작됐다. 분양가 공개 후 예상보다 비싸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지만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성남복정1과 위례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3기 신도시 1차 사전청약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1차에는 인천계양(1050세대), 위례신도시(418세대), 성남복정1(1026세대), 의왕청계2(304세대), 남양주진접2(1535세대) 등 총 4333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7월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월4일 해당지역 무주택자(3년, 청약저축 600만원 이상)부터 인 1순위 접수를 받는다. 신혼희망타운은 이와 별개로 7월28일부터 청약할 수 있다.
국토부 발표 직후 분양가에 대한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분양가를 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해당지역 아파트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양가가 얼마이든 지금 고공행진 중인 시세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고, 늦더라도 공급이 된다는 것엔 변함이 없으니 미리 새 아파트를 잡아두는 것은 나쁜 게 아니다. 분양가보다는 치열한 경쟁부터 뚫고 나서 걱정해도 늦지 않다.
사전청약 후 실제 착공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부정적 의견도 여전하나, 지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에게는 분양대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더 주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1차로 공급될 성남복정1지구 조감도. 8호선과 남위례역이 완공되면 잠실역까지 20분 거리로 단축된다. <사진/ 3기신도시 홈페이지>
이번에 1차로 나온 지역 중에서는 특히 성남복정1에 뜨거운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잠실과 가까운 입지여서 출퇴근이 용이한데다 일반 물량이 있기 때문이다. 1026세대 중 신혼부부에게 돌아갈 몫을 제외한 583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입지로는 위례 신도시가 더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위례는 418세대 전량이 신혼희망타운에 포함돼 일반 분양물량이 없다.
게다가 10월로 예정된 2차 공급 때에도 성남복정2에서 나오는 600여세대는 전량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뿐만 아니라 성남낙생, 군포대야미. 의왕월암, 수원당수, 부천원종 등이 모두 신혼부부의 몫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강남권 남쪽 접경지역 3시 신도시 중에서 일반분양이 나오는 곳은 성남복정1과 2차 때 성남신촌 밖에 없다. 성남신촌도 입지는 괜찮은데 물량(약 300세대)이 너무 적다. 이 때문에 이 지역 1순위 청약 자격을 보유한 대기자들은 성남복정1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성남복정1 구역은 복정역과 8호선 산성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헌릉로를 사이에 두고 위례신도시와도 맞닿아 있다. 복정1을 관통하는 8호선 남위례역이 올 12월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교통은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8호선을 이용할 경우 잠실역까지 20분 거리로 좁혀진다. 수도권 제1순환도로와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이용하기에도 좋다.
남양주진접2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1000세대가 넘지만 남양주시에서도 북쪽이어서 강남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왕숙지구의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4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구 내 풍양역이 생긴다. 풍양역은 9호선과도 연결될 전망이어서 실현될 경우 강동지역까지 출퇴근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서 가장 수혜를 볼 신혼희망타운에 청약할 수 있는 자격요건은 혼인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 신혼부부이거나,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신혼부부여야 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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