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봄철 화재 25.9% 4계절 중 가장 많아
공동주택 포함 주거시설 38.9%, 비주거시설 33.4% 순
2021-03-12 10:37:38 2021-03-12 10:37:3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 3년간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가운데 봄철에 발생한 사고가 25.9%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12일 봄철 화재예방을 위한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사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소방재난본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만7337건이다. 이 중 봄철에 발생한화재가 4488건(25.9%)으로 가장 많았고, 겨울철 화재가 4468건(25.8%)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 여름철 화재 4409건(25.4%), 가을철 화재 3972건(22.9%)의 순으로 기록했다.
 
3년간 발생한 봄철 화재(4488건)의 장소로는 공동주택을 포함한 주거시설이 1748건으로 38.9%를 차지했다. 비주거시설에서는 1498건이 발생해 33.4%, 운송시설 화재는 273건(6.1%)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2838건(63.2%)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 전기적 요인 848건(18.9%), 기계적 요인 202건(4.5%), 방화 117(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는 봄철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물·재산 피해를 방지하고자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본부는 화재취약대상 맞춤형 안전대책으로 '주택화재 안전봉사단 및 쪽방 전문점검팀’을 운영한다. 봉사단 및 점검팀은 46개 지역의 5555세대를 대상으로 활동하면서 소방,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1전통시장 1소방관 책임담당제'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화재안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매월 둘째주 수요일 상인회 중심의 '점포 점검의 날'도 운영할 계획이다. 
 
대형 건축공사장 등 791개소에 대해서는 화재예방 순찰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소방서장 등이 현장을 방문해 화재예방실태를 확인한다.
 
이 밖에 △산불진압용 수관보관함 추가 설치 △주택용 화재경보기 홍보 집중의 해 지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를 고려해 빈틈없는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며 "화재 등 각종 사고로부터 시민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21일 군포 물류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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