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1%로 0.2%포인트 올려잡았다. 백신 개발·보급, 치료제 발달 등에 따른 팬데믹 조기 종식 및 기업·가계 심리 개선, 추가 재정 확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는 0.3%포인트 높인 5.5%로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1%로 0.2%포인트 올려잡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6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발표에서 한국경제 성장률을 작년 10월 2.9%에서 3.1%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작년 성장률은 0.8%포인트 높인 -1.1%를 제시했다. 이는 성장전망이 공개되는 선진국 11개국중 2020~2021년 합산 성장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성장전망이 공개되는 선진국 11개국 중 한국이 2020년 성장률이 가장 높게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라며 "2020~2021년 합산성장률 역시 2.0%로 선진국중 가장 높아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이전수준으로 회복되는 정도가 한국이 가자 높을 것으로 전망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5.2%에서 5.5%로 높였다. 작년 말 백신 승인 및 접종 개시, 최근 경제지표 등을 감안할 때 작년 하반기 성장 모멘텀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또 미국과 일본 등의 경기부양책도 성장률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백신과 치료보급이 확대되면 2분기에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은 기존 전망치와 같은 4.2%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선진국이 4.3%, 신흥국이 6.3% 성장할 것으로 봤다. 선진국은 강력한 정책지원, 올 여름경 광범위한 백신보급이 기대돼서다. 나라별로는 프랑스 5.5%, 미국 5.1%, 영국 4.5%, 독일 3.5%, 일본 3.1%, 이탈리아 3.0%로 예상했다.
신흥국의 경우 국가별 경기회복 양상은 상이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고성장, 인도 성장률 상향 등을 반영했다. 이에 인도 11.%, 중국 8.1%, 멕시코 4.3%, 브라질 3.6%, 러시아 3.0% 등으로 기대했다.
IMF는 코로나19 재확산, 봉쇄조치 강화, 백신 출시 지연, 사회적 불안 확대, 성급한 정책지원 중단, 금융여건 위축 등을 하방위험으로 지목했다. 이에 경제활동 정상화까지 정책지원 지속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코로나 확산 지속시 피해계층을 위한 정책지원 유지가 필요하며 모든 국가의 백신 접근성 제고 등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IMF는 "생산성 향상 둔화, 불평등 심화, 인적자원 축적 부진, 빈곤 심화 등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극복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의 동조화된 공공투자 및 기후변화 대응, 무역갈등 해소 등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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