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상반기 희비…'양극화' 뚜렷
학령인구 감소·AIDT 좌초, 업계 이중 악재
인터넷 강의·교과서 출판사 일부 선방
디지털대성, '마이맥' 강세에 역대 최대 실적
2025-08-28 16:22:32 2025-08-28 18:07:17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상반기 교육업계는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사업의 좌초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AIDT가 단순 교육자료 수준으로 격하되면서 업계 전반의 성장 전략이 흔들린 가운데 일부 기업만이 전통적인 온라인 강의나 종이 교과서에서 선방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교(019680)그룹은 상반기 매출 3282억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세는 아니지만, 고정비 축소와 효율화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아이스크림미디어(461300)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45억원으로 28.3% 늘었습니다. 회사 측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초등 교과서가 주요 과목에서 50% 이상 채택됐다"며 "교구 커머스와 교원 연수 사업도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대성(068930)은 온라인 강의 플랫폼 '대성마이맥'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1197억원으로 26.2% 늘었고,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74.4% 급증했습니다. 유료 회원 확대와 객단가 상승, 유명 강사 영입이 실적을 끌어올렸으며 지난해 인수한 '강남대성기숙 의대관' 성과까지 더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고등교육 경쟁사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의 경우 매출은 4387억원으로 5.4% 줄었지만,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589억원을 기록해 12.4% 늘었습니다. 
 
교육업계 상반기 실적 현황. (표=뉴스토마토)
 
반면 웅진씽크빅(095720)은 AIDT 사업 철회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4029억원으로 7.9% 줄었고, 영업손실 7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회사는 "AI 디지털교과서 개발비 손상차손과 복합적 비용 요인이 작용했다"며 "하반기에는 비용 효율화, 신제품 출시, 해외 진출 확대로 개선을 노린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289010)는 여전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상반기 매출은 473억원으로 10.5% 줄었고, 영업손실은 28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을 다소 축소했습니다. 회사는 "광고비와 운영비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AI 기반 콘텐츠 강화와 홈런 중등 고도화, 리틀(유아) 시장 확장을 통해 흑자 전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YBM넷(057030)도 매출 255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NE능률(053290)은 매출 256억원으로 6.2% 감소했고,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업계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악재 속에서 AIDT 좌초라는 돌발 변수를 맞았다"면서 "인터넷 강의나 일부 종이 교과서 출판사만이 호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업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교육업계가 지난 1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공동 AIDT 전시관을 처음 선보였다. (사진=신대성 기자)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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