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가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밥솥 시장은 쿠쿠와 쿠첸이 양대 산맥을 이루며 경쟁 중인데요. 최근에는 "밥솥은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성능 외에 디자인까지 우수한 제품이 호응을 얻는 분위기입니다. 쿠첸의 '그레인 풀스테인리스 전기압력밥솥(CRT-UPDS0670W)'도 이 같은 흐름 속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쿠첸 그레인 풀스테인리스 전기압력밥솥(CRT-UPDS0670W)’ 6인용 모델. (사진=뉴스토마토)
그레인 풀스테인리스 전기압력밥솥 6인용 모델을 직접 사용해봤습니다. 처음 만난 쿠첸 그레인 밥솥은 고급스러운 도자기 같은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깨끗한 화이트 색상이라 관리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1인 가구에는 다소 커 보일 수 있는 6인용이지만 밥솥의 기능성을 생각하면 오히려 넉넉한 사이즈가 주는 장점이 많았습니다.
쌀을 씻고 물을 맞추는 과정에서 가장 편리했던 점은 내솥 안쪽에 표시된 잡곡·물 눈금이었습니다. 쌀과 물의 양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 편리했고, 4컵의 잡곡쌀로 밥을 지으니 약 40분 만에 쫀득하고 맛있는 잡곡밥이 완성됐습니다.
특히 이 밥솥의 진가는 다양한 잡곡 취사 메뉴에서 드러납니다. 현미 100%, 혼합잡곡 같은 기본 메뉴는 물론 '메뉴+' 버튼을 누르면 카무트밥, 퀴노아밥, 렌틸콩밥 등 15가지 이상의 슈퍼곡물 밥도 손쉽게 지을 수 있습니다. 쫀득한 보리밥부터 부드러운 기장밥까지 원하는 식감과 풍미에 맞춰 조리할 수 있어 잡곡밥을 즐겨 먹는 이들이 선호할 법합니다. 밥도 카페 메뉴처럼 다양한 선택지 중 골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쿠첸 그레인 밥솥에 잡곡쌀을 넣은 상태. (사진=뉴스토마토)
듀얼 압력 기술에 쾌속·저소음 취사
쿠첸 그레인 밥솥은 하나의 밥솥으로 2.1 초고압과 1.0 무압 두 가지 압력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인데요. 찰진 잡곡밥을 원할 때는 2.1 기압의 초고화력으로, 고슬고슬한 밥이나 각종 요리를 할 때는 1.0 무압으로 자동 조절돼 마치 밥솥이 알아서 최적의 밥맛을 찾아주는 듯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쿠첸 그레인 밥솥 2.1초고압 혼합잡곡 취사 버튼. (사진=뉴스토마토)
밥 짓는 시간도 매우 짧았습니다. 잡곡의 경우 2.1 초고압으로 40분이면 완성되고, 백미 기준 쾌속 취사는 단 13분 만에 끝납니다. 또한, '사일런트 가드' 기능 덕분인지 취사 시 소음이 거의 없어 신생아를 키우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위생과 내구성: 올스테인리스의 장단점
무엇보다 이 밥솥의 가장 큰 매력은 '올스테인리스'입니다. 간편하게 탈부착 가능한 클린커버와 스크래치에 강한 스테인리스 316Ti 내솥은 위생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티타늄과 몰리브덴 성분이 추가된 내솥은 녹과 부식에 강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왼쪽은 그레인 밥솥으로 만든 잡곡밥. 오른쪽은 올스테인리스 내솥 모양. (사진=뉴스토마토)
다만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테인리스 내솥에 얼룩이 생기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쿠첸 측에 문의해보니 이는 코팅이 없는 스테인리스 내솥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밥의 전분이나 물의 미네랄 성분이 가열되면서 생기는 무해한 얼룩이라고 합니다. 식초나 구연산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쿠첸 그레인 밥솥은 디자인과 위생, 기능성 면에서 소비자에게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제품입니다. 특히 다양한 잡곡 메뉴와 듀얼 압력 기술은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올스테인리스 내솥의 특성을 미리 인지하고 올바른 관리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쿠첸 그레인 내솥에 생긴 얼룩. (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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