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베트남 정부가 29일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불허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한국∼하노이 노선에 대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 가량 떨어진 꽝닌성 번돈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낭 폐병원에 격리됐던 한국인 탑승객들이 25일(현지시각)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에서 비엣젯 항공에 탑승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트남 정부는 이같은 조치를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15분(현지시간 8시15분)부터 시행한다고 오전 8시30분쯤 각 항공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10분 인천에서 출발한 하노이행 아시아나항공이 이륙후 40분이 지난 뒤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승객 40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오후 12시30분 도착할 예정이었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이날 0시부터 한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구, 경북 출발 및 경유 한국인은 입국 금지하고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 출발한 경우 도착일로부터 14일 자가격리 등을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불허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국내 항공사가 결국 빈 비행기를 띄워 베트남 현지에서 발이 묶인 승객을 데리고 오기로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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