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정부가 기계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실증 사업과 스마트 생산시스템 패키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기계장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스마트 기계장비 얼라이언스'도 구성해 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2000억원 규모의 기계산업 스마트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기계·방위산업 집적지인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선 산업부는 군산의 건설기계, 김제의 농기계, 영주의 베어링 등 기계산업 거점도시에 기계산업 발전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일반기계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초 연간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해 전체 수출 6000억달러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미중 통상 분쟁, 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 둔화로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정부와 기업이 역량을 총결집해 2년 연속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하자"고 격려했다.
이어 기계산업이 산업을 뒷받침하는 기반산업임을 강조하고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성 장관은 "기계산업은 전체 수출의 8.8%, 국민 총생산(GDP)의 7%, 제조업 종사자수 12%에 해당하는 중추산업"이라며 "제조업 설비 교체 및 현대화 지원을 통한 기계산업의 내수 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년회에서는 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실증 사업과 스마트 생산시스템 패키지 개발 사업 추진 계획이 공개됐다. 세부적으로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자율작업 스마트 굴삭기 및 첨단도시건설용 지능형 크레인, 천공기, 점보드릴, 건설로봇 등을 개발한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는 생산시스템 일체를 '턴키(일괄 수주 계약)' 공급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 장비 개발과 토탈 솔루션 공급 능력 확보에 나선다.
아울러 공급, 수요, 소재·부품,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계장비 전후방 산업간 협력을 위한 '스마트 기계장비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 수요처 확보 곤란으로 겪는 고부가 시장진입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요연계형 연구개발(R&D) 및 수요발굴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활동을 추진한다.
기계산업 지원은 명문화 한다. 성 장관은 "올해 중 '소재부품특별법'을 '소재부품장비특별법'으로 확대 개정해 기계장비산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할 것"이라며 "공신력있는 장비산업 통계를 정비하는 등 장비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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