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경산업이 3분기 실적 호조로 전일보다 5050원(12.47%) 오른 4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경산업은 지난 7월10일 2만76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9월부터 내리막을 타고 있었다.
이날의 급등은 애경산업이 3분기 호실적과 4분기 최대 실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경산업은 전날인 31일 매출액이 1804억원, 영업이익이 22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1%, 50%나 늘어난 수치다. 국내사업(홈쇼핑), 면세점과 수출 등 전채널이 전년동기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Age20’s(에이지투웨니스)가 선전하면서 홈쇼핑 매출을 이끌었고, 이로 인한 인지도 확대로 면세점의 화장품 품목이 전년대비 46% 성장했다.
최근 화장품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급락으로 증권사들은 애경산업을 비롯한 화장품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이중에서도 애경산업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는 평가가 대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단일브랜드(Age20’s)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생활용품 부문의 중장기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성수기가 도래하는 4분기에는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분기 중에 기대됐던 중국의 광군제 관련 수요가 이연되면서 성수기 효과와 함께 4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브랜드 다각화와 지역 다변화로 인한 유통채널 확장이 2019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해 높은 기저가가 우려됐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7.8%, 18.7% 증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Age 20’s의 경쟁력이 지속되며 브랜드 다각화와 일본 등 지역 다변화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추가적으로 기업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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