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사원, 구글·알리바바 제쳐…산업특화 AI ‘속도’
표·시계열 데이터 예측서 글로벌 최고 성능
하반기 산업 현장 검증…사업화 본격화
2026-08-07 13:56:09 2026-08-07 13:56:0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산업 데이터 예측 분야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를 앞서는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LG는 하반기 제조·금융·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섭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산업 데이터 예측 분야에서 구글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를 앞서는 성능을 입증했다. 이미지는 탭아레나 리더보드. (이미지=LG)
  
LG(003550)는 7일 LG AI연구원이 개발한 표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태뷸러(Tabular)’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미래 데이터를 예측하는 ‘엑사원 포캐스트(Forecast)’가 각각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전 세계 최고 성능(SOTA·State of the Art)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리더보드는 화학·의료·금융·제조·영업·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에서 만들어지는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AI 파운데이션의 예측 능력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지표로 알려졌습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는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했습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태뷸러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표 형태의 정형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AI 모델입니다. 기존의 범용 언어모델이 표를 텍스트로 변환해 분석하는 방식과 달리 행과 열의 구조와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입니다.
 
엑사원 태뷸러는 글로벌 대표 리더보드인 ‘탭아레나(TabArena)’에서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 종합 1위를 기록했습니다. 평가 점수(ELO)도 1760점으로 구글이 최근 공개한 ‘탭FM(TabFM·1749점)’을 앞섰습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제조와 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분야에서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조 분야에서는 배터리 품질 판정, 헬스케어에서는 질병 위험도 예측, 금융에서는 연체·부도·이상거래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LG AI연구원의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TSFM·Time Series Foundation Model)인 엑사원 포캐스트는 구글, 알리바바 등 미·중 빅테크를 제치고 AI가 처음 접하는 분야의 데이터를 추가 학습 없이 정확하게 예측하는 제로샷(Zero-shot)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을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부문도 2위를 기록했습니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와 함께 계절별 제품의 수요와 리튬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코스콤(KOSCOM),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함께 증시 예측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은 산업 현장의 데이터와 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Domain-specific Foundation Model)’을 중심으로 엑사원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병리학 파운데이션 모델인 ‘엑사원 패스(EXAONE Path)’를 공개했으며, 현재는 암종을 진단하고 전문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암 에이전틱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Robot Foundation Model)’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순영 LG AI연구원 데이터인텔리전스랩장은 “LG의 경쟁력은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에 있다”며, “LG는 여러 산업 분야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군을 지속해서 확대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의 축을 만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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