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창업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943명을 대상으로 ‘창업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73%가 ‘창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임원급'(83.8%)이 가장 많았으며, '대리급'(79.2%), '부장급'(77.3%), '과장급'(74.3%), '사원급'(67.6%)의 순이었다.
창업을 하고 싶은 이유로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48.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정년 없이 평생 일할 수 있어서’(41.7%), ‘월급보다 돈을 많이 벌 것 같아서’(27.5%), ‘상사 눈치 없이 편하게 일하고 싶어서’(25.7%),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어서’(21.2%), ‘투잡 등 부수입을 얻기 위해’(20.2%), ‘성공하면 큰 보상이 뒤따라서’(15%), ‘업무가 적성에 안 맞아서’(14.1%) 등이 있었다.
창업을 꿈꾸는 분야로는 ‘카페 및 베이커리’(25.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음식점 등 외식’(24.9%), ‘온라인 유통판매업’(21.7%), ‘오프라인 유통판매업’(14.5%), ‘펜션 등 숙박업’(13.5%), ‘모바일 앱 등 IT’(12.9%), ‘학원 및 교육서비스’(7.8%), ‘주점 및 유흥서비스’(7.3%), ‘광고, 홍보 등 마케팅’(7.3%) 등의 순이었다.
예상하는 창업 준비자금은 평균 8천 926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9,000만원~1억원 미만’(15.6%), ‘5,000~6,000만원 미만’(14.4%), ‘1,000~2,000만원 미만‘(11.6%), ‘1억원 이상’(11.6%), ‘4,000~5,000만원 미만’(9%) 등이었다.
자금 마련 방법으로는 ‘저축 등 자기자본’(61.5%, 복수응답)으로 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은행권 대출’(45.2%), ‘퇴직금’(23.8%), ‘정부 및 유관기관 지원금’(17.7%), ‘가족의 도움’(11.2%), ‘투자 유치’(9.4%) 등의 의견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직장생활 중 창업을 꿈꾸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회사생활이 힘들고 짜증날 때’(42.3%,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일에 보람이 없다고 느낄 때’(37.2%), ‘월급이 너무 적다고 느낄 때’(36.5%), ‘조직이 답답하다고 느낄 때’(29.5%), ‘정년이 짧아 노후가 불안하다고 느낄 때‘(29%), ‘동료, 상사로부터 스트레스 받을 때’(22.8%), ‘우수한 사업 아이템이 생각났을 때’(20.8%), ‘일이 너무 많아 여가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16.1%) 등이 있었다.
창업의향이 있는 직장인들은 ‘퇴사하고 창업에 전념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58.3%로 ‘투잡으로 창업할 계획’(41.7%)보다 높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 중 실제 창업을 해본 경험은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자 중 창업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10.2%였다.
창업 후 사업체를 유지한 기간은 평균 21개월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현재까지 창업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100세 시대로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은 길어지는 반면, 퇴직시기는 짧아지고 있어 제 2의 직업으로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퇴직이 가까운 부장 이상 직급이 아닌 2~30대도 창업을 꿈꾸는 비율이 높다”며 “하지만 창업의 경우, 직무 전문성뿐 아니라 경영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을 바탕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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