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와 오피스의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마곡지구 내 상가와 오피스에 대한 투자 열기는 오히려 뜨겁다. 일각에선 과열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묻지마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건수는 2만7692건이다.
이 가운데 강서구의 거래건수는 8666건으로 서울 전체 거래건수의 31.3%를 차지했다. 이어 문정·장지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개발호재로 많은 송파구가 5708건(20.6%)으로 2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서울 강서와 송파 등 개발호재로 프리미엄이 많은 붙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송파는 올해 1월 2632건→2월 1893건→3월 744건→4월 439건으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강서구 역시 지난 3월 2372건에서 4월 1757건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마곡지구의 경우 기업 및 아파트들의 입주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면서 투자가치가 부각됐다. 여기에 오는 2020년까지 LG, 이랜드, 롯데중앙연구소, 넥센타이어, 에스오일 등 70여개의 기업이 입주 예정이다.
그러면서 마곡지구 상가는 3.3㎡당 500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일부 핵심 입지의 상가들은 3.3㎡당 8000만원대까지 몸값이 뛰었다.
2~3년 전 분양가 대비 3.3㎡당 1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도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폭탄 돌리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신규 택지지구는 대체로 상권 형성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특히 상가와 오피스 투자 시장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들은 과열 분위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그래프. 자료/상가정보연구소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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