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서울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아도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캠핑장이 새롭게 문을 연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초안산캠핑장을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캠핑장은 1호선 녹천역에서 150m가량만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초안산캠핑장은 자연과 어우러져있다. 해발 114m의 초안산이 캠핑장을 감싸고 있고, 느티나무·이팝나무 등 33종 1만7973주의 나무가 캠핑장에 자연의 숨을 불어넣는다. 한 여름 더위를 식혀줄 실개천도 흐른다. 캠핑장 가까이에 있는 경춘선숲길·잣나무힐링숲·유아숲체험장 등 다양한 녹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캠핑장은 2만4938m² 규모로 하루 최대 216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캠핑존 54면과 주차장 78면을 갖추고 있고, 화장실·샤워장·세척장·매점을 비롯해 야외 스파·소규모 놀이터 등 시설이 있다.
특히 캐빈하우스(3개동)는 영유아가 있는 이용자들을 배려한 공간이다. 텐트를 설치할 필요 없이 통나무집 안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영유아를 위한 2층 침대와 냉난방 시스템, 테이블 등이 구비돼 있다. 텐트·매트 등 캠핑장비는 대여하지 않으므로 이용자가 구비해야 한다. 캠핑존마다 5000원을 추가로 내면 전기(600w 이내)를 사용할 수 있다.
캠핑장 이용 요금은 1만5000~3만원이다.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서울의 산과 공원’(parks.seoul.go.kr) 홈페이지와 현장접수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한편 초안산캠핑장은 시가 2011년 1월부터 5년가량 토지보상을 끝낸 뒤 지난해 9월 착공해 문을 열게 됐다. 토지보상에 102억여원, 캠핑장 조성에 32억여원의 예산이 들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초안산캠핑장은 매년 1억원 안팎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녹색 힐링 및 휴식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23일 초안산캠핑장 내 캐빈하우스의 모습. 영유아가 있는 이용자를 배려한 공간으로 3개동이 있다. 사진/이우찬 기자
23일 초안산캠핑장 내 파크캠핑빌리지의 모습. 승용차 주차구역이 구비돼 있다. 사진/이우찬 기자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