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최근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소비심리에도 봄바람이 불고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만에 비관적에서 낙관적으로 바뀌었으며, 상승폭은 3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월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폭은 지난 2013년 10월 4.9포인트 상승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치(2003∼2016년)에 비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의 가장 큰 특징은 6개월 만에 소비심리가 비관적에서 낙관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 관련 대책을 세워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소비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달에는 6개월 전과 현재 상황을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지수와 현재와 6개월 후를 예상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급등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3월 59에서 69로 10포인트 올랐는데 2009년 8월 15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큰 폭 상승이며, 향후경기전망CSI도 77에서 89로 12포인트 올라섰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6을 기록해 전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2009년 8월 13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6%로 전월과 같았고, 추후 1년치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6%로 동일했다.
최근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소비심리에도 봄바람이 불고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월만에 비관적에서 낙관적으로 바뀌었으며, 상승폭은 3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섰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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