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옴니아2 싸움에 등터지는 'SK 최신원폰'
최 회장 애착 'SK-700' 2500대 판매 그쳐
2009-12-22 10:47:59 2009-12-22 19:10:34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프리미엄 휴대폰 브랜드를 표방하고 나선 SK텔레시스의 휴대폰 W의 첫번째 모델(SK-700) 이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22일 SK텔레시스 관계자는 "다음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SK-700의 판매고가 늘지않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마케팅 등 백약이 무효"라고 말했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017670)에 독점 공급 중인 SK-700은 일명 '최신원폰'으로 불리기도 한다. 별칭처럼 최신원 SKC(011790) 회장이 애착을 갖고 시작한 휴대폰 모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달 공식판매를 시작한 이 모델은 지난 21일까지 전국적으로 2500대가 팔렸을 뿐이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최신원폰이 고전하는 것은 아이폰이 출시되고 이에 맞서 옴니아2가 가격을 대폭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옴니아2는 지난 10월 판매를 시작해 11만5000대가 팔렸다. 옴니아2는 삼성전자의 단말기 보조금에 힘입어 애초 출시 가격보다 40만원 가량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예약판매에 들어간 애플의 아이폰은 지난 20일까지 17만대가 팔렸다. 아이폰은 국내 2위 이동통신사업자 KT를 통해 독점 공급 중이다.
 
이같은 아이폰과 옴니아2 등 스마트폰의 가파른 판매 상승에 일반 휴대폰인 SK-700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더구나 내년 2월 출시 예정으로 개발 중인 가칭 '최신원폰2'도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인 것으로 알려져 SK텔레시스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내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스마트폰 출시 라인업을 현행 14%대에서 24%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함께 무선인터넷 요금도 내리도록 유도해 무선인터넷 시장도 함께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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