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디스플레이 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산업용 모니터 업체에도 관련 수혜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실적 시즌을 앞둔 가운데 높은 단가의 커브드(Curved) 모니터의 매출 증가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용 모니터란 카지노 모니터나 의료용 모니터, 전자칠판 등 특수 목적으로 제작된 모니터를 뜻한다. 특히 커브드 모니터가 포함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이 밝아 주목된다. 글로벌 산업분석 및 컨설팅 전문기업 IHS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의 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산업용 모니터 주요 생산업체 중 코스닥 기업으로는
코텍(052330)과
토비스(051360)가 있다. 11일 코텍은 전날과 같은 1만3200원에, 토비스는 전날보다 0.43%(40원) 오른 9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텍에 대해 "3분기 매출액 784억원, 영업이익 94억원으로 실적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4분기에는 매출액 930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의 성장과 전자칠판, 특수용 모니터의 안정적 매출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특히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의 성장폭이 내후년으로 갈수록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부터 주요고객사인 IGT의 커브드 제품 출시, 아리스토크랫(Aristocrat)의 버튼 디스플레이 채용 등이 예정돼 있어 향후 3년 동안은 현재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비스의 경우에도 커브드 모니터의 성장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주홍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커브드 카지노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 단가의 약 4~5배로 이익률도 높다"며 "현재는 다양한 신제품을 고객사에 선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토피스의 경우 앞서 LCD 부문의 실적 악화로 주가 낙폭이 확대된 바 있다. 다만 2분기 이후 현재는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연구원은 "터치패널 자산을 일부 매각하고 인셀 투자를 증가시키는 등 경영효율화와 투자로 LCD 부문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K-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기간 중 한 중소기업이 전자칠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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