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선 마감…원달러환율, 3년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외환당국 "원화약세 바람직하지 않아" 구두개입
기재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추진키로
2025-12-24 16:01:28 2025-12-24 16:46:0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410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3년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1449.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8.70포인트(.0221%) 내린 4108.62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지수는 전일보다 18.92포인트(0.46%) 오른 4136.24에 장을 시작했으나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10억원, 2174억원 매수했으며 개인은 7023억원 매도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다"면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공동 구두개입과 동시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국내 투자 및 외환시장 안정 세제 지원 방안'을 전격 발표하는 등 전방위적인 정책 개입이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70 포인트(0.21%) 내린 4108.6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2.20원(2.17%) 내린 1451.40원, 코스닥 지수는 4.36 포인트(0.47%) 내린 915.20 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내 투자·외환 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해외주식을 매각해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0.68%), LG에너지솔루션(373220)(0.64%), 현대차(005380)(0.70%)는 상승 마감했으나 삼성전자(005930)(-0.3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9%), 두산에너빌리티(034020)(-2.19%) 등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조선업종은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 호재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한화오션(042660)(-3.73%), HD현대중공업(329180)(-2.63), 삼성중공업(010140)(-2.39%)등 차익실현 매출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4.36포인트(0.47%) 내린 915.20에 장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일보다 1.45포인트(0.16%) 오른 921.01에 장을 시작했으나 약세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2.16%), 에코프로비엠(247540)(-0.1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88%), 코오롱티슈진(950160)(-2.39%) 등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0.27%), 리가켐바이오(141080)(1.35%)는 상승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8원 내린 1449.8원에 마감했습니다. 3년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에 개장했으나 외환당국이 구두개입하자,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외환시장 개장 직수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구두개입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좀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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